2025년 10월 28일(화)

"식당서 혼자 먹어도 면박 안 줘요"... '불친절' 논란 터진 여수시, 정면 대응

여수시, 1인 식사 가능한 '혼밥 식당' 모집 나서


전남 여수시가 1인분 식사가 가능한 '혼밥(혼자 밥 먹는 것) 식당'을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최근 한 유명 식당에서 혼밥 유튜버에게 불친절한 대응으로 논란이 된 이후 마련된 대책입니다.


지난 26일 여수시는 관내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다음달 19일까지 '혼밥 식당'을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여수시


여수시 관계자는 "1인 가구와 혼자 여행하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이번 모집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수 대표 먹거리를 1인분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여수시는 게장 정식, 갈치조림, 서대회무침 등 여수의 대표적인 음식을 1인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식당을 우선적으로 발굴해 지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커피숍과 주점 형태의 일반음식점은 이번 모집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혼밥 식당 지정 통해 관광 경쟁력 강화


선정된 혼밥 식당들은 여수시 누리집과 여수 관광 애플리케이션 '여수엔'을 통해 홍보될 예정입니다. 또한 향후 여수시가 추진할 '1인 식탁 보급 사업'에서도 우선적인 혜택을 받게 됩니다.


여수시 관계자는 "혼밥 식당 지정을 통해 1인 가구와 홀로 여수를 찾은 여행객들이 여수의 맛을 편하게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며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고 다양한 관광 수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ouTube '유난히 오늘'YouTube '유난히 오늘'


앞서 한 유튜버는 여수의 유명 식당을 혼자 방문했다가 불쾌한 경험을 한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혼자 방문했지만 2인분을 주문하고 식사 중이었는데, 식당 직원으로부터 "얼른 잡숴야 한다", "이렇게 있으면 (시간이) 무한정"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유튜버는 "(식당에 들어온 지) 20분 밖에 안 됐다"고 항변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논란이 커지자 여수시는 정기명 시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여수시 모 음식점 불친절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사자인 유튜버께도 진심으로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