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故 김자옥 마지막 떠올린 이성미 "연명치료 위해 목 뚫어... 손 잡았더니 눈물" (영상)

이성미, 김자옥 생전 마지막 모습 회상


개그우먼 이성미가 고(故) 김자옥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가슴 아프게 회상했습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출연한 이성미는 암 투병 중이던 김자옥과의 마지막 순간을 전했습니다.


2025-08-27 10 14 45.jpgYouTube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이성미는 자신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연락이 온 사람이 김자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내가 암에 걸렸을 때 자옥 언니가 가장 먼저 문자가 왔다"며 "언니가 '내가 암 선배니까 너 아프면 얘기해'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힘든 시간을 함께 하며 깊은 우정을 나눴는데요. 이성미는 "서로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내가 힘들면 언니가 오고, 언니가 힘들면 내가 언니한테 갔다"고 전했습니다.


뉴스1故 김자옥 / 뉴스1


김자옥의 마지막 부탁과 장례식


이성미는 김자옥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순간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언니 문자를 보는데 횡설수설하고 좀 이상하더라. 알고 보니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김자옥은 연명치료를 위해 목에 구멍을 뚫은 상태였고, 이성미가 그녀의 손을 잡았을 때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2025-08-27 10 15 10.jpgYouTube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그 자리에서 김자옥은 이성미에게 마지막 부탁을 남겼습니다. "나 죽으면 네가 상을 치러줬으면 좋겠어"라며 "박술녀 선생님 한복 입혀줘. 국화 싫으니까 장미로 해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이성미는 "별나기도 더럽게 별나다. 아무 꽃이나 놓으면 되지"라고 응답했지만, 김자옥은 "싫어. 나 장미 놔줘"라고 고집을 부렸다고 합니다. 결국 이성미는 김자옥의 장례식에서 "전체를 장미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1뉴스1


김자옥은 2008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으며, 6년 후인 2014년 폐와 임파선 등으로 암이 전이되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성미는 김자옥이 "나 죽으면 내 방 좀 치워줘"라고 부탁했다며, "내가 유품 몇 개를 갖고 오고, 후배들에게 나눠줬다"고 마지막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YouTube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