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조선 왕들도 못누린 호사"... 김건희, 종묘에 냉장고 들여 '차담회'

김건희 여사의 종묘 차담회 논란 재점화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3일 국가 유산인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개최한 사실이 국회에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이틀째인 26일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의 주제로 떠올랐습니다.


origin_김건희여사영장실질심사마치고구치소로 (1).jpg김건희 여사 / 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특검 수사 연장과 검찰개혁 등 주요 쟁점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특검 연장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개혁법 등의 입법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입법 현안 논의 중에 김건희 여사의 종묘 차담회 논란이 재조명되었습니다. 


종묘 사적 무단 사용 논란과 국가유산청의 대응


민주당 김성회 의원은 "궁능유적본부가 보낸 이동 동선에 따르면 김 여사가 소방문을 통해 차를 타고 들어와서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조선시대 왕들도 해보지 못한 호사를 누린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GettyImages-1177667826.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김 의원은 "차담회 전날 직원들에게 영녕전을 대청소시키고 냉장고를 옮기게 했다"며 "말 그대로 개인 카페를 만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사적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차담회에 직원들이 배석하지도 않았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즉각적인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허 청장은 "이렇게 동선을 왔다 갔다 했다는 것은 심히 우려되는 아주 부적절한 사례"라면서 "잘못된 행위를 했으면 반드시 감사 청구하고 고발 조치해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안이 국가 유산의 사적인 사용으로 확인될 경우 비용을 청구할지에 대한 질문에 허 청장은 "그렇게 하겠다"라고 명확히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