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7일(수)

조국, 전두환 비석 밟고 "윤석열 운명도 곧 이렇게 될 것"

조국, 광복절 사면 후 첫 호남 방문... 5·18 묘지 참배와 전두환 비석 밟기


비가 내리는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뜻깊은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2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 이후 처음으로 호남을 방문해 5·18 묘지를 참배했는데요. 이날 참배에는 특별한 동행자들이 함께했습니다.


origin_광주방문소감밝히는조국원장.jpg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광복절 특별 사면 복권 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8.26/뉴스1


5·18 사형수였던 고(故) 정동년 선생의 부인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회장과 박관현 열사의 누나 박행순 씨가 조국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이명자 전 회장은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국 원장의 사면·복권을 호소하는 친필 서신을 보낸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국 원장은 이명자 전 회장과 박행순 씨의 손을 꼭 잡은 채 서로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감정이 북받친 박행순 씨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국 원장은 "조국혁신당 초기 때부터 늘 많은 격려해주셨고 사면·복권을 요청하는 친필 편지도 너무 감사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근래 들어 5·18정신이 다행히 여야를 막론하고 인정되고 있다"며 "희생자들의 사후나마 헌법 전문수록에 대한 의지가 모아져서 다행이고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rigin_박관현열사가족위로하는조국.jpg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광복절 특별 사면 복권 후 처음으로 호남을 방문해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와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 후 전두환 비석을 밟고 있다. 2025.8.26/뉴스1


이에 박행순 씨는 "너무 고생 많으셨다. 5·18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며 "영령들이 훌륭하신 분이 오셨다고 비를 딱 그쳐주신 것 같다"고 화답했습니다.


전두환 비석 밟으며 강력한 메시지 전달


참배 후 조국 원장은 구묘역을 찾아 '전두환 기념비'를 두 발로 힘차게 밟는 상징적인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비석은 1982년 전두환이 담양의 한 마을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던 것으로, 오월단체가 발견해 구 묘역에 묻어 참배객들이 밟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비석 위에 올라선 조국 원장은 "군사독재나 쿠데타는 외국의 후진국 일인 줄 알았다. 전두환과 노태우 이후 이런 일이 없을 줄로만 알았다"며 현 정부를 향한 강력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origin_전두환비석밟은조국.jpg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광복절 특별 사면 복권 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8.26/뉴스1


특히 "윤석열은 검찰독재도 모자라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많은 국민들이 전두환 비석을 밟으면서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길 텐데 윤석열의 운명도 곧 이렇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호남 지역 순회 일정 이어가


조국 원장은 이날 민주묘지 방문 후 광주대교구청에서 옥현진 대주교를 예방했으며, 27일부터 28일까지는 전남과 전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광복절 특별 사면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호남 방문은 정치적으로도 의미가 큰 행보로 해석됩니다.


이번 방문은 조국 원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 정치 활동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광주를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그의 정치적 메시지와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