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LG 구광모 회장,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서 美 에너지 기업들과 사업 협력 논의

구광모 회장,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美 기업과 협력 논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미국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배터리·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25일 오후 3시 20분(현지 시각) 워싱턴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현지 기업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한국과 미국의 정부·경제계 인사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구 회장은 특히 배터리·에너지 분야에서 미국 기업인들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캡처_2025_08_26_15_34_53_691.jpg구광모 LG그룹 회장 / KBS


GM·AES·허니웰 등 美 기업과 협력 이력


이 자리에는 제너럴모터스(GM)의 실판 아민 수석 부회장, 글로벌 에너지 기업 AES의 안드레스 글루스키 CEO가 함께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이들 기업과 이미 굵직한 협력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구 회장이 이들과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 안팎의 분석입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해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하고, 오는 2027년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양사는 차세대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를 공동 개발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지난 2015년 AES와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LG전자는 2018년 허니웰과 자율주행차 통합 보안 솔루션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습니다.


LG그룹, 252억 달러 대미 투자... 확대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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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 67억 달러, 애리조나주 55억 달러, 테네시주 20억 달러, 오하이오주 58억 달러(혼다·GM 합작), 조지아주 42억 달러(현대차 합작) 등 미국 전역에 걸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LG화학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테네시주에 연간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며, LG전자는 인근 클락스빌 지역에 5만㎡ 규모의 대형 창고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LG그룹의 대미 투자 규모는 총 25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 기업들은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LG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의 추가 투자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