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5년 하반기 공채 실시... 19개 계열사 참여
삼성이 올해 하반기 대규모 공개채용(공채)에 나섭니다.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26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등 19개 계열사는 오는 27일부터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하반기 공채 지원서를 접수받습니다. 접수 기간은 9월 3일까지며, 채용 절차는 직무적합성 평가(9월) →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0월) → 면접(11월) →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됩니다.
사진제공=삼성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르며, 디자인 직군 지원자는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됩니다.
70년 이어온 공채 전통... 열린 채용·인사 혁신 지속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래 근 70년간 제도를 이어오며 청년 고용 창출을 이끌어 왔습니다. 상·하반기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채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예측 가능한 기회를 제공해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1993년에는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고, 1995년에는 학력 제한을 폐지하며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했습니다. 또한 삼성은 공정한 인재 선발을 위해 자체 개발한 GSAT를 도입하고, 직급 통폐합과 체류 연한 폐지, 평가 제도 개선 등 인사 혁신을 지속해왔습니다.
청년 SW·AI 인재 양성 확대... SSAFY·기능인력 채용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2023.3.7/ 삼성전자
삼성은 채용뿐 아니라 청년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통해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무상 SW·AI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9년 개설 이후 8천여 명의 수료생이 국내외 2천여 개 기업에 취업했습니다.
올해부터는 SSAFY 교육 대상을 대학교 졸업생에서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 확대하고, 커리큘럼을 AI 중심으로 개편했습니다. 마이스터고 장학생을 선발해 인턴 실습과 채용 연계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또한 삼성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천6백여 명을 2007년 이후 특별 채용해 우수 기능 인력 확보에도 힘써왔습니다.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와 자립준비 청년 지원사업 '희망디딤돌 2.0'도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위한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연간 1만 6천명 채용 계획... "하반기에는 8천명 뽑을 듯"
한편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상·하반기 합산 연간 약 1만6천 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하반기 공채 규모는 약 8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 같은 수치는 삼성이 2022년 발표한 '5년간 8만 명 채용 계획'에 근거합니다.
연평균 1만6천 명 수준의 인재를 선발한다는 구상에 따라, 올해도 상·하반기 각각 8천 명 안팎의 대규모 공개채용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채용 인원은 각 계열사의 사업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