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대상 상습 절도범 검거
늦은 밤 사람이 없는 교회만을 노려 금품을 훔쳐온 남성이 경찰에 검거되었습니다.
지난 13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는 '빈 OO만 노렸다? 연쇄 절도 끝장낸 형사의 추적 본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빈 교회만 노려 절도 행각을 벌인 남성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지난 6월 27일, 오후 11시경 서울의 한 교회에 검은색 티에 반팔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이 남성은 창문을 통해 사무실 내부를 살핀 후,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YouTube '서울경찰'
잠시 후 그는 문을 닫고 나온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교회를 빠져나갔습니다.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2주 후, 동일한 남성이 또 다른 교회에 침입했습니다.
이번에는 CCTV에 그의 범행 과정이 모두 녹화됐습니다. 남성은 빈 사무실의 서랍을 뒤지더니 봉투에 있던 돈을 꺼내 가방에 담는 모습입니다.
이 남성은 빈 교회만을 골라 침입한 뒤 현금 절도 행각을 벌여왔습니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CCTV 영상을 확보했고, 범인 추적에 나섰습니다.
범인 인상착의 확인, 피해 진술 확보 등 경찰은 탐문 활동을 하며 범인의 뒤를 쫓았습니다.
YouTube '서울경찰'
경찰은 도주 경로를 확인하다 이 남성이 숙박 업소로 들어가는 장면을 발견했고, 해당 숙박 업소에서 절도범을 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 5개월 동안 서울 일대의 교회 12곳에 침입하여 약 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성은 결국 구속됐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디 털 곳이 없어서 교회를", "교인들은 신고 대신 용서할 거라고 생각했나", "하나님과 합의 봐도 천국은 못 갈 듯"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