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최태원 X 젠슨 황', 워싱턴서 7개월 만에 재회... "SK·엔비디아 협력 속도 붙는다"

최태원·젠슨 황, 한미정상회담 계기 재회... 협력 논의 본격화


올해 1월 'CES 2025'에서 처음 만났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만났습니다. 


최 회장은 젠슨 황 CEO뿐 아니라 미국 주요 반도체·에너지 기업인들과도 잇따라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오후 워싱턴 D.C. 월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을 맞아 양국 대표 경제인과 정부 인사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자리했습니다.


캡처_2025_08_26_14_45_17_313.jpg채널A


미국 측에서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를 비롯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 게리 딕커슨 CEO, 펭귄 솔루션스 마크 아담스 CEO, 다나허 라이너 블레어 CEO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나왔습니다.


반도체·AI·에너지까지... SK-미국 기업 협력 확대


KBS


SK그룹은 미국에서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AI 메모리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38억7000만 달러를 들여 건설할 계획입니다. 또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인 펭귄 솔루션스와 공동 R&D와 상용화 협력을 진행 중입니다. 


세 기업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확장, 차세대 메모리 어플라이언스 개발, 솔루션 상용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SK이노베이션 E&S와 허니웰 UOP 간 탄소포집(CCUS) 기술 협력이 눈에 띕니다. 양사는 이미 미국 내 천연가스 발전소 탄소포집 실증 설비 구축을 위한 기본설계(FEED)에 착수했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상용화 논의가 더 구체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배터리 순환 생태계·블루오벌SK 투자 본격화


캡처_2025_08_26_14_46_00_712.jpgKBS


이차전지 부문에서도 협력 확대가 기대됩니다. SK온은 에코프로와 함께 폐배터리 리사이클부터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배터리 순환 생태계 조성을 추진 중입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SK온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로부터 폐배터리 스크랩 기반 블랙파우더를 공급받아 재활용 사업을 전개합니다.


또 SK온은 포드자동차와 합작해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총 114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과 테네시주 스탠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3곳을 건설 중입니다. 이는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확대와 전기차 산업 성장에 직접 기여할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