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뇌출혈로 삭발했는데 친한 동료가 SNS에 내 가발 사진 올려"... 충격 사연에 이수근도 분노

방송인 이수근, 여행 중 사고로 생사 오간 사연자 위로


방송인 이수근이 여행 중 큰 사고를 당한 후 동료들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사연자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제주도 여행 중 전기 자전거 사고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30대 여성 사연자가 출연해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0003359863_002_20250825214013077.jpg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는 방송에서 "1년 전 회사에서 만나 친하게 지내게 된 언니 4명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다"며 "거기서 전기 자전거를 타다 사고가 났고, 그 사고로 인해 뇌출혈 수술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원래 겁이 많고 자전거도 탈 줄 모르는 상태였지만, 함께 간 언니들이 타고 싶어하는 모습에 내색하지 않고 전기 자전거에 올랐다고 합니다.


서장훈이 "자전거도 못 타는데 왜 그 언니들은 타자고 한 거냐"고 물었을 때, 사연자는 "제가 말을 안 하니까 자전거를 탈 줄 알았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사연자는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는데요."내리막길에서 넘어진 상태로 튀어 내려갔다"고 전해 들었으며, 급히 제주도로 온 가족에게 의사가 "심각한 상태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한다. 살더라도 후유증으로 언어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상황이 위중했다고 합니다.


서운함을 느끼게 한 동료들의 행동과 사연자의 마음


사연자에 따르면 여행 동료들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해주고 가족에게 연락하는 등 상황을 잘 수습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동료들의 행동이 사연자에게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0003359863_003_20250825214013185.jpg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는 "언니 중 한 명이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내용을 SNS에 올렸더라"며 처음에는 서운한 마음을 참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 큰 상처는 그 이후였습니다. 사연자는 "뇌 수술을 했다보니 이후 가발을 쓰고 다녔는데, 언니 중 한 명이 제 가발을 써보더니 사진을 찍더니 SNS에 제 가발이라는 걸 밝히고 그 사진을 올렸더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녀는 "그 언니들이 잘 지내는 소식을 들으면 화가 난다. 그런 제가 바보 같고 한심하다. 여전히 얽매인 제가 답답하다"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이에 이수근은 "그 언니들이 '왜 굳이 방송까지 나가서 저 얘기를 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연자 입장에서는 '굳이'가 아니다"라며 언성을 높이며 사연자의 입장을 적극 지지했습니다.


서장훈 역시 "그 사람들을 네 삶에서 삭제하면 된다. 오히려 럭키한 일이다. 그리고 자꾸 울지 마라. 자꾸 울면 사람들이 너를 이용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