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선출

장동혁, 결선 끝에 국민의힘 새 대표로 선출


국민의힘이 결선투표 끝에 장동혁 의원(재선, 충남 보령·서천)을 새 대표로 선출했습니다. 이로써 두 거대 양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이 모두 '충청 출신 정치인'을 대표로 두게 됐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 출신이고,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대창리 출신입니다. 영남이 중심을 잡아온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충청권 인사가 사령탑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26일 오전 황우여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결선투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장 신임 대표와 김문수 후보 간 대결에서 장 대표가 승리하며 당의 새 지도부를 이끌게 됐습니다.


뉴스1두손 맞잡은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신임 대표 / 뉴스1


반탄파 결집 속 강경 노선이 승리 이끌어


이번 전당대회에는 장동혁·김문수 후보 외에도 안철수, 조경태, 주진우 의원이 도전장을 냈으나 주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했고,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장동혁·김문수 두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졌습니다.


결선투표 최종 투표율은 46.55%로 본경선보다 2.16%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승리에 대해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강경 노선과 '선명성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합니다.


한때 친한동훈계로 분류됐던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에 반대하며 한동훈 전 대표와 결별했고, 찬탄파를 향해 "당을 떠나라"는 강경 메시지를 잇따라 발신해왔습니다. 반면 김 전 장관이 찬탄·혁신파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대비되며 당내 보수 강경파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origin_인사말하는장동혁후보.jpg뉴스1


새 지도부, 반탄파 중심 재편 전망


앞서 지난 22일 선출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우재준 등 5명의 최고위원 중 양향자 최고위원을 제외한 4명이 반탄파로 분류됩니다. 이로써 새 지도부는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반탄파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찬탄파가 주도해온 쇄신안이 동력을 잃고, 새 지도부가 제1야당으로서 대여 공세를 강화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여권의 대표적 강경파인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대표 간 정면충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찬탄파' 한동훈, 영향력 無... "한동훈에게 가장 큰 타격"


장 대표가 당선됨에 따라 한동훈 전 대표의 영향력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강하게 주장했고, 현재도 자신의 선택이 맞았다는 뜻을 여러차례 드러냈습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후보를 간접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그럼에도 김 후보가 패배하고, 자신과 갈라섰던 장 대표가 당선됨에 따라 향후 국힘에서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내년 있을 지방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큰 탓에 '독자행보' 가능성도 거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