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김병만 "전 아내, 나 척추 부러지자 OO보험 먼저 가입하더라"

김병만, 전처와의 결혼 생활 폭로


코미디언 김병만이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 새로운 사랑꾼으로 합류하며 과거 결혼 생활의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25일 방송에서 김병만은 이혼 소송 장기화로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하며 자신의 첫 결혼 생활을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2025-08-26 09 25 16.jpgTV조선 '조선의 사랑꾼'


김병만은 경제권 문제가 결혼 생활의 큰 걸림돌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제 체크카드를 쓰면서 '한도 초과했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습니다. 전처는 한도 2000만~3000만원짜리 카드를 갖고 다니면서 쓰고 제 통장에서 매달 현금을 빼놨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혼 소송 과정에서 변호사가 "이것밖에 못 벌었어요? 다 어디 갔어요?"라며 헛웃음을 쳤다는 일화도 공개했습니다.


건강 위기 상황에서도 외면받은 아픔


특히 김병만은 2017년 추락 사고로 척추가 부러져 전신마비 위기를 겪었던 당시 상황도 언급했습니다.


미국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전처가 찾아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전 그때 장애인이 되냐 마냐 하던 상황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025-08-26 09 25 30.jpg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더 충격적인 것은 "전처는 제 생명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나 죽었으면 이 사람(전처) 돈 엄청 벌었습니다"라는 주장이었습니다.


김병만은 이런 상황에서도 이혼을 결심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개그맨 시험 8번 만에 붙었고, '달인'이라는 캐릭터를 얻었는데, 예능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할 때 이혼이 발목 잡을까 봐, 어렵게 오른 절벽에서 떨어지게 될까 봐 두려웠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다시 가난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엄마를 다시 식당일 시키지 않겠다는 마음이 절실했습니다"라며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이혼을 포기하고 살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정글이 피신처였던 김병만의 고백


방송 활동 중에도 김병만의 고통은 계속됐습니다.


그는 "무대 위에 올라갔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난달보다 수입이 좀 적게 들어온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라며 "녹화 들어갔는데 얼굴은 웃고 있지만 누가 옆에서 칼로 찌르는 고통이었습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optimize.jpg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이런 상황에서 김병만에게 정글은 피신처였습니다. "이런 정신 상태에서 할 수 있던 건 한정적이었습니다. 다큐, 정글, 오지 다니는 거. 우거진 정글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도 저한테 뭐라고 하는 사람 없고, 힘들게 하지 않으니까. 더 깊은 정글로 가고 싶었습니다"라고 당시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결국 김병만은 "버티다 버티다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습니다. 그때 방송 안 해도 좋으니까 이혼 소송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3년간의 이혼 소송 끝에 2023년에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안 그러면 죽을 것 같았습니다"라는 말로 당시의 절박함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