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한국 기업들, 미국에 208조원 대규모 투자... "美 제조업 르네상스 위한 최적의 파트너"

한미 경제 협력 새 시대, 150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 발표


한국 경제계가 미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500억 달러(한화 약 20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관세 협상 타결을 계기로 한미 간 경제 협력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시점에서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에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25일 오후(현지시간) 한국경제인협회는 워싱턴 D.C. 소재 윌러드 호텔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개최했습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이 25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국경제인협회류진 한경협 회장이 25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국경제인협회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의 주요 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일'의 핵심은 '미국의 제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조선·반도체·자동차·배터리·바이오·의약품·원전 등 제조 산업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야말로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하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조선업 분야에서는 "미국의 조선업이 누렸던 영광을 회복해 군사력 강화까지 이룰 수 있도록 대한민국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미 경제 협력의 핵심, 첨단·전략 산업 중심으로 확대


GettyImages-2232022254.jpg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16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칼라일 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 회장,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게리 딕커슨 CEO를 포함해 구글, IBM, 보잉, 록히드마틴, 오픈AI, GE, GM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위급 인사 21명이 함께했습니다.


류진 회장은 한국 경제계 대표 발언을 통해 "한국기업들은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함께 견인하며 제조업 르네상스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1500억 달러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서부터 조선·원자력 등 전략산업, 그리고 공급망과 인재 육성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미국이 함께한다면 제조업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 양국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주제로 첨단·전략 산업 중심의 협력 강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왼쪽부터)구자은 LS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이재현 CJ회장, 허태수 GS 회장,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한국경제인협회(왼쪽부터)구자은 LS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이재현 CJ회장, 허태수 GS 회장,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한국경제인협회


참석자들은 ▲첨단산업(반도체·AI·바이오 등) ▲전략산업(조선·원전/에너지·방산 등) ▲공급망(모빌리티·배터리·핵심소재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미래 산업 협력으로 한미 동맹 강화


참석자들은 AI시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에너지 문제의 해결과 AI를 활용한 제조업 첨단화 등을 논의하고, 방산 및 우주 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 아젠다를 모색했습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공동 R&D와 기술협력의 이니셔티브 제안 등 포부를 밝혔습니다.


조선업 분야에서는 양국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미국 정부가 조선업 재건을 핵심 정책과제로 내세운 상황에서, 미국의 우방국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야말로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image.png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 한화오션


조선업을 비롯한 첨단·전략산업 분야 전반에서 핵심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과 제조 역량을 가진 한국의 협력이 양국 안보는 물론 국제사회 질서의 안정에도 직결되는 핵심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신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등 에너지 전환과 핵심 광물 조달 등 공급망 분야에서의 협력은 물론, 양국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한 상호 간 조언도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