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서명 후 만년필 선물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사용한 만년필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선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에 관심을 보이자 이 대통령이 직접 건넨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명록 서명식 직후 이 대통령이 사용한 펜을 집어 들며 "직접 갖고 온 것이냐"고 물었고, 이 대통령은 "맞다. 갖고 온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어디서 받은 것인가" "두께가 마음에 든다" "정말 멋지다"고 감탄했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펜, 서명에 유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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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국으로) 가져갈 거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펜을 선물하듯 내밀며 "한국에서 만든 펜이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하시는 아주 어려운 그 사인에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필체를 의식한 농담 섞인 말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선물로 영광으로 간직하겠다"며 "이 대통령이 떠나기 전 대통령과 대표단에 선물을 드리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잊을 수 있다며 통역을 맡은 이연향 미 국무부 통역국장에게 "기억해달라"고 당부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태극·봉황 문양 새긴 맞춤 제작 펜
이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며 "이시바 일본 총리가 받은 사진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이날 사용한 펜은 공식 행사 서명을 위해 별도로 제작된 것으로, 두 달여의 수공 과정을 거쳤습니다. 펜심은 서명에 적합하도록 맞춤 제작됐으며, 케이스에는 태극과 봉황 문양이 새겨져 상징성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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