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매대 텅텅... 50% 할인에 '빵 전쟁'
평소 빵으로 가득 차 있던 파리바게뜨 매장 매대가 텅텅 비는 등 의아한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파리바게뜨가 급작스럽게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SK텔레콤이 자사 이용 고객들에게 전한 특별한 선물 때문에 나타났습니다.
SK텔레콤 고객감사제 여파로 매대가 텅 빈 파리바게뜨 매장 / 뉴스1
SK텔레콤은 8월부터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작한 'T멤버십 고객 감사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는 최대 1만원 한도인 '파리바게뜨 50% 할인' 쿠폰을 선물했는데, 이 이벤트가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SK텔레콤은 물론 파리바게뜨조차 예측하지 못했을 정도의 폭발적 반응이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서울 송파구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은 빵이 한 개도 남지 않은 상태였고 인근 매장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한 매장 직원은 "할인 첫날부터 10일 내내 이런 상황이 이어졌다"며 "오전에만 100팀 넘는 손님이 몰려 정말 바빴다"고 말했습니다.
릴레이 할인, 이번엔 도미노피자
이러한 즐거운 비명은 파리바게뜨에 이어 이제는 도미노피자가 지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대가 텅빈 파리바게뜨의 한 매장 / 온라인 커뮤니티
SK텔레콤은 파리바게뜨 쿠폰 이벤트 종료 후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도미노피자 배달 50%·포장 60% 할인 쿠폰을 제공 중입니다. 배달 시 최대 2만 5000원, 포장 구매 시 최대 3만 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며 쿠폰은 T멤버십 앱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 기한은 지급 기한보다 더 긴 9월 4일까지입니다.
SK텔레콤은 오는 12월까지 매달 '빅3 제휴사' 릴레이 할인 이벤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9월 이후 일정과 제휴사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탓(?)에 이용자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서로서로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의 쿠폰을 지급해 달라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해킹 사태 후 고객 신뢰 회복 총력
이번 고객 감사제는 올해 해킹 사태로 흔들린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SK텔레콤은 8월 요금 50% 감면과 추가 데이터 제공에 이어 대규모 릴레이 할인 이벤트를 잇따라 마련했습니다.
도미노 피자 / 사진=인사이트
특히 지난 7월 5일 위약금 면제 조치 이후 급증했던 번호이동 수치가 고객 감사제 시행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시 10일간 일별 번호이동 수치가 2만 2657~6만 1166명에 달했으나, 이번 주에는 하루 1만 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