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홍준표 "李 정권 칼춤, 아직 시작도 안 해... 국힘 해체 후 정통 보수 새 정당 만들어야"

홍준표 "정통 보수주의 새 정당 만들어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의 해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자생력을 상실한 정당은 해체하고 일부 사람들과 새로운 사람들이 뭉쳐 정통 보수주의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칼집에서 칼도 안 뽑았는데 벌써 국민의힘 여기저기서 곡소리 나고 있다"는 지지자의 말에 "이재명 정권은 본격적인 칼춤을 아직 시작도 안 했다"며 내란특검과 김건희특검이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면 상당수가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고 이로 인해 당의 존립 기반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사이트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검찰 해체는 "정치검사들의 자업자득"


홍 전 시장은 여권이 추석 전 검찰 해체를 마무리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검찰 해체는 자업자득"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검사들이 저지른 업보가 검찰청 해체라는 벌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연일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밤에는 이재명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법안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홍 전 시장은 "정무직과 공공기관장은 정권이 바뀌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맞다"며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전 정권의 인사가 자리를 지키면서 코드가 다른 신정권에 몽니 부리는 모습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권 시절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최근 여권의 사퇴 압박에도 버티기를 하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임기 일치 법제화는 책임정치의 기본"


홍 전 시장은 "정무직과 공공기관장 대부분은 전문성보다는 정권과 코드가 맞아 임명된 사람들"이라며,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임기를 이유로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그는 자신의 대구시장 재임 시절 경험을 언급하며 "대구시장으로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임기 일치 조례'를 만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조례는 후임 시장이 선출되면 전임 시장 때 임명된 정무직과 공공기관장들의 임기를 자동으로 종료하도록 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홍 전 시장은 "늦었지만 민주당 정권 때라도 임기일치 법제화를 통해 신구정권 인사들이 자리다툼 하는 꼴불견은 없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