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60대 아들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부른 비극... 98세 노모 사망

담배 불씨가 부른 참극


담배꽁초의 불씨를 제대로 끄지 않은 작은 실수가 98세 노모의 목숨을 앗아가는 참혹한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3일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이호동 부장판사)은 실화 및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63세 김 모 씨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또한 8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김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8시 10분경 90대 모친과 함께 살던 서울 광진구의 한 단독주택 내 작은 방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은 채 플라스틱 쓰레기통에 담배꽁초를 버렸고, 주변에 있던 책상과 장롱 등 가연성 물질로 인해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화재는 발생 후 불과 50분 만에 81.59㎡ 규모의 주택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방에 있던 김씨의 98세 모친 홍 모 씨가 대피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재판부는 "피고인의 부주의로 모친이 거주하던 공간이 전소됐고, 모친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모친의 죽음이 피고인에게도 큰 정신적 충격이 됐을 것"이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작은 부주의가 얼마나 큰 비극을 불러올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특히 담배 화재는 예방이 가능한 사고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담배를 피운 후에는 반드시 물을 이용해 불씨를 완전히 끄고, 가연성 물질이 있는 곳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