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아역배우 질문에 한번도..." 이병헌의 촬영장 비하인드 공개에 난처해진 손예진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벌어진 손예진-이병헌 에피소드


배우 손예진이 신작 개봉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발생한 일화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날 제작보고회는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으로 약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됐으며,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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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진행자의 질문에 감독과 배우들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논란은 박경림이 손예진에게 아역 배우들과의 촬영 경험에 대해 질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손예진은 "아이를 낳고 첫 작품이어서 아이랑 있는 나의 모습이 되게 자연스러웠어요"라고 답하며 '모성애'를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하는 동안 이병헌이 옆자리의 박찬욱 감독과 대화를 나누자, 손예진이 "지금 제가 얘기하고 있는데 옆에서..."라고 말했습니다.


촬영장에서의 다른 모습, 이병헌의 폭로


박경림이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손예진이 "무슨 얘기 하셨어요?"라고 묻자 이병헌은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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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촬영장에서 본 모습은 좀 다른 모습이었거든요. 리원이로 나오는 그 꼬마 여자 아이가 집에서 촬영을 하면서 계속 저희 둘에게 질문을 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병헌은 "저는 계속 그 질문에 대답을 해주다가 정신을 못 차리는 상황이 됐는데, (손예진 씨는) 한번도 대답을 안해요. 그것이 몇번 반복되다가 '아니 예진 씨, 애가 뭘 물어보면 답을 좀 해줘요'라고 말했더니, '아니 그런 거는 선배님이 좀 맡아서 하세요. 나는 감정 몰입을 해야 된다'라더라"고 폭로했습니다.


이병헌의 말을 들으며 손예진은 계속 웃음을 보였고, 이병헌의 발언이 끝나자 "제가 대사도 많고 감정 몰입이 필요해서 그랬다"라며 "선배님은 대사가 별로 없으셨잖아요!"라고 응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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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피소드가 담긴 영상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어떻게 대답조차 안해줄 수가 있냐", "너무했다"는 비판적 반응도 있었지만, "이병헌이 웃자고 한 얘기 같다", "손예진이 아역배우들에게 잘 대해준 걸로 안다"는 옹호하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어쩔 수가 없다'에 출연한 아역배우들의 SNS에는 손예진으로부터 받았다는 장난감 선물을 인증한 사진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음 달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이 20년 전 읽은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으며, 삶에 만족하며 단란한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던 만수(이병헌)가 회사로부터 돌연 해고 통보를 받고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스릴러, 코미디 장르의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