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 구하려 들어간 공장장...3명 모두 사망
전남 순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발생한 질식 사고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0대 남성이 숨지면서, 이번 사고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24일 전남경찰청은 "21일 사고 당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던 A(60)씨가 이날 새벽 끝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는 지난 21일 오후 1시경 순천일반산업단지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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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팀장 B(53)씨가 화학탱크 내부 청소 작업을 하던 중 의식을 잃자, 이를 목격한 품질관리실장 C(57)씨가 구조하기 위해 탱크로 들어갔습니다.
뒤이어 공장장 A씨도 차례로 탱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A씨와 C씨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방진 마스크 조차 쓸 시간 없이 탱크로 뛰어들어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황화수소에 노출된 B씨와 C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마지막으로 들어간 A씨는 미세한 의식이 남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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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고 탱크 내부에서 황화수소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탱크는 레미콘 혼화제(고성능 감수제)를 저장하는 구조물이었습니다.
경찰은 안전 관리 책임을 묻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포함한 종합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