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변사자 목에 걸려있던 '20돈 금목걸이' 사라져... 범인 추적해 봤더니

변사 현장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


변사 사건 현장에서 사망자의 금목걸이가 사라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범인이 바로 현장에 출동한 검시 조사관이었다는 사실인데요. 이 사건은 법 집행기관 내부의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佐卡伊


23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절도 혐의로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30대 검시 조사관 A씨(의료 서기보)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사망 현장에서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착용하고 있던 20돈짜리 금목걸이를 몰래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경위와 발각 과정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2시경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빌라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소방 당국이 50대 남성 B씨의 사망을 확인하고 경찰에 인계했고, 남동경찰서 소속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사망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B씨가 금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던 점,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던 점, 주변에 약 봉투와 술병 등이 있었던 점을 근거로 범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현장 감식을 위해 출동한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에 상황을 공유했는데요. 경찰은 당시 B씨가 20돈짜리 금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담긴 사진도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불과 30여 분 후, 과학수사대가 촬영한 사진에서는 금목걸이가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이상함을 느낀 경찰은 현장에 있던 형사 2명, 검시 조사관 1명, 과학수사대 직원 2명 등 총 5명을 상대로 신체 수색을 실시했지만, 금목걸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CCTV 확인 결과,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유족 외에는 출입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던 5명을 차례로 조사했고, 검시 조사관 A씨는 조사 직후 심경의 변화가 생겨 자수 의사를 밝히고 자진 출석했습니다.


A씨는 "자택에 금목걸이를 숨겨뒀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의 자택에서 금목걸이를 찾아내 압수 조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