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오피스텔 살인사건, 계획 범행 정황 드러나
용인의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남성이 강원도 홍천군의 한 야산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번 사건은 우발적인 범행이 아닌 철저히 계획된 범죄였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22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용인서부경찰서로 지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30대 남성 A 씨가 압송되고 있다. / 뉴스1
앞서 지난 21일 오후 2시 40분께 경기도 용인시의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범인은 30대 남성 A씨로 그는 30대 여성 B씨를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후 도주했습니다.
지난 22일 채널A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범행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늦은 밤, 흰색 SUV가 오피스텔 건물에 진입한 후 지하 주차장 내부를 여러 차례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후 B씨가 주차장 안을 황급히 뛰어가고, A씨가 그 뒤를 바짝 쫓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얼마 후 A씨는 혼자 돌아와 차를 타고 오피스텔을 빠져나갔습니다.
채널A
치밀한 스토킹, 주소 확보부터 미행까지
경찰은 A씨가 B씨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범행 30시간 만인 22일 오전 8시 50분쯤 강원도 홍천군 남면에 있는 야산에서 긴급체포 됐습니다.
인근 CCTV에는 A씨가 맨발로 야산을 오르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A씨의 차량에서 피해 여성 B씨의 집 주소가 담긴 주민등록초본과 법원 서류를 발견했습니다.
A씨는 B씨의 가족에게 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에서 발급받은 서류를 이용해 초본을 열람함으로써 여성의 집 주소를 알아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 나아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의 집에서부터 직장까지 약 3일 동안 미행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범행이 우발적이 아닌 계획적으로 이루어졌음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경찰은 지난 5월 B씨가 강간미수 혐의로 A씨를 신고한 사실이 있어, 앙심을 품고 범행했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경위를 면밀히 조사 중입니다.
이전 신고 내용과 범행 동기 간의 연관성이 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