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심리전 재개? 접경지역 확성기 추가 설치 포착
군 당국이 북한의 접경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 장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동향을 포착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 뉴스1
지난 22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일부 전방 지역에서 확성기가 추가 설치된 정황을 식별했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전날부터 강원도 철원과 화천 접경지역에 확성기 2대를 새롭게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최근 보여온 행보와 상충되는 모습입니다.
지난 9일 북한은 대남 확성기 40여 대 중 경기 김포와 파주 접경지역에 설치했던 2대를 철거했다가, 같은 날 오후 파주 지역 확성기 1대를 다시 설치했습니다.
북한 지역 확성기 / 뉴스1
당시 합참은 "북한군이 오늘 오전부터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는 활동이 식별됐다"며 "전 지역에 대한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4일 발표한 담화를 통해 이러한 해석을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당시 김 부부장은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고 철거할 의향도 없다"라며 "무근거한 일방적 억측이고 여론 조작 놀음"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9일 2대를 철거했다가 1대를 원상복구 시켰다면, 이번에 2대를 새로 설치하면서 결국 전체 대남 확성기는 1대 늘어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