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의 진화, 방해에도 임무 완수하는 아틀라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새로운 작업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예상치 못한 방해 상황에서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임무를 완수하는 아틀라스의 놀라운 능력이 담겨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일(현지시각) 도요타리서치연구소(TRI)와 함께 개발한 거대행동모델(LBM)을 아틀라스에 적용한 시연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로봇개 '스팟(Spot)'의 부품을 적재함과 선반 사이에서 옮기는 작업을 수행하며 뛰어난 지능적 대응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YouTube 'Boston Dynamics'

아틀라스는 걷기, 쪼그리기, 물건 들어올리기 등 인간과 유사한 전신 동작을 활용해 부품을 분류하고 정렬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수행했습니다. 

연구원들이 의도적으로 박스 뚜껑을 닫거나 부품을 떨어뜨리는 등 작업을 방해했음에도, 아틀라스는 스스로 뚜껑을 열거나 떨어진 부품을 주워 박스에 담는 등 상황을 지능적으로 해결해 나갔습니다.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진전입니다.

거대행동모델이 가져온 로봇의 자율적 판단 능력

아틀라스는 영상에서 스팟의 다리 부품을 들어 선반 위에 정확히 정렬하거나, 박스가 걸려 제대로 들어가지 않자 박스를 빼내고 다시 제자리에 놓는 등 상황에 맞는 자율적 판단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YouTube 'Boston Dynamics'

이러한 능력은 매번 코드를 수정하지 않고도 다양한 동작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거대행동모델(LBM) 덕분입니다.

거대행동모델은 로봇이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AI 기술입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현재 아틀라스가 밧줄을 매듭짓거나 이불을 펴는 등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비정형 물체도 정교하게 다룰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연은 보스턴다이나믹스와 도요타리서치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공동 연구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양사는 전신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거대행동모델을 결합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 로봇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YouTube 'Boston Dynamics'

스캇 쿠인데르스마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보틱스 연구담당은 "이번 영상은 범용 로봇이 우리의 일상과 업무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단일 신경망 학습을 통한 조작 기술은 아틀라스와 같은 고성능 로봇이 전신을 정교하고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해 도요타리서치연구소와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협력을 발표한 바 있으며, 엔비디아와 로보틱스앤AI연구소(RAI)와도 협업하여 강화학습 기반 로봇 AI 연구와 고성능 로보틱스칩 활용 등 기술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YouTube 'Boston Dynam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