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근무복 위에 '바람막이' 입어 위장하더니... '싸이 흠뻑쇼' 지원 나와 몰래 관람한 여경들

부산 흠뻑쇼 현장에서 벌어진 경찰 무단 관람 사건


부산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에 투입된 일부 경찰관들이 무단으로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1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 현장에서 콘서트장 주변 교통 관리를 위해 투입된 여성 경찰관 5명이 근무 중 공연장에 무단으로 입장해 콘서트를 관람하다 적발됐습니다.


인사이트SBS


이번 '흠뻑쇼'는 약 5만 명의 관객이 운집한 대규모 행사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청과 경찰 등 유관 기관의 인력이 대거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주로 공연장 외부에서 교통 관리와 경비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교통 근무를 맡은 여성 경찰관 5명이 근무복 위에 바람막이를 입고 마치 일반 관람객인 것처럼 위장한 채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콘서트를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무단 입장은 입장객에게 배부되는 팔찌가 없는 것을 확인한 공연 관계자에 의해 적발되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잠시 근무 중에 화장실 갔다가 오면서 들리니까 옆에서 본 그 정도"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부산경찰청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내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경찰의 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공연과 같은 행사에서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경찰이 맡은 바 임무를 소홀히 한다면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무단 관람의 경우 사기죄로도 처벌받을 수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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