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박찬욱 신작 '어쩔수가없다', OO세 관람가 판정... 흥행 청신호 떴다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15세 관람가로 9월 개봉 확정


박찬욱 감독의 12번째 장편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배급사 CJ ENM은 22일 이 작품의 개봉일을 오는 9월 24일로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common (31).jpg영화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는 지난 20일 '어쩔수가없다'에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영등위는 등급 판정 이유에 대해 "인간의 욕망과 도덕적 붕괴를 풍자적으로 묘사하는 과정에서 범죄적 수단을 포함하고 있으나, 범죄와 폭력을 미화하거나 정당화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영등위는 "성적 맥락의 언어 사용과 성행위 장면이 있으나 지속적이지 않으며, 폭력 장면들이 블랙 코미디적 과장으로 사실적이지 않게 표현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성인의 음주와 흡연, 청소년의 흡연 장면이 있으나 약물 사용을 미화하거나 정당화하지 않으며, 욕설 및 비속어 사용은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병헌 주연, 재취업을 위한 극단적 선택을 그린 블랙코미디


'어쩔수가없다'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갑작스럽게 해고된 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common (33).jpg영화 '어쩔수가없다'


이 작품은 원작소설 '액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원작에서는 주인공 '버크'가 정리해고 후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들을 제거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과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 판정은 영화의 흥행 가능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투자사와 배급사는 관객 저변이 넓은 15세 이상 관람가를 선호하는데, 이번 등급 판정으로 '어쩔수가없다'는 더 많은 관객층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최장 10일 연휴 기간인 추석 대목과 맞물려 어떤 흥행 성적을 거둘지 주목됩니다.


'어쩔수가없다'는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 수많은 명작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의 최신작으로,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한국영화 13년 만의 쾌거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이달 27일부터 9월 6일까지 개최되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습니다.


common (34).jpg영화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은 '쓰리, 몬스터'(2004년,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 '친절한 금자씨'(2005년, 메인 경쟁 부문)에 이어 세 번째로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번 진출은 한국 영화로는 13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쾌거입니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등 주요 출연진들도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어쩔수가없다'는 29일 오후 9시 45분에 열리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으로 본편을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