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사, "이재명 대통령 양다리 전략은 위험한 도박"
도널드 트럼프 정부 1기에서 덴마크 대사를 지낸 칼라 샌즈가 최근 기고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대미·대중 외교 기조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지난 18일 보수 성향 매체 '데일리 콜러'에 실린 글에서 샌즈는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 대비보다 경제 지원에 더 주력하는 듯하며, 미국 편에 설지 중국 편에 설지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칼라 샌즈 / 미 평화연구소(USIP)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다리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이는 한국 국민에게 가장 위험한 게임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를 '이용할 수 있다(play)'고 생각한다면 이는 매우 큰 오판"이라고 견해를 내놨습니다.
현재 샌즈는 트럼프 정부 2기에 몸담고 있지는 못하지만, 현 정부 고위직을 다수 배출한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에서 에너지·환경 담당 부의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워싱턴과 서울 가깝게 유지해야... 중국 기울면 경제 붕괴 직면"
샌즈는 공동 집필자인 바트 마르코이스 전 에너지부 차관보 대행과 함께 "이 대통령의 미·중 사이 양다리 전략은 성공적이지 않다"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억압 기구를 구축할 것인지, 아니면 한국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특히 "이 대통령이 중국과 북한 쪽으로 기운 정책을 고수한다면 한국은 미국의 번영을 지켜보면서 좌파 정책의 무게에 눌려 경제 붕괴를 겪게 될 것"이라는 다소 과격한 예측도 내놨습니다. 아울러 "워싱턴과 서울을 가깝게 유지하는 정책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남겼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샌즈는 또 25일 예정된 첫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대규모 무역 협정 세부 조율, 한미 군대 비용 분담, 중국 견제 전략이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고, 이 대통령은 이제 분명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날 선 반응... "극좌파 이력" 지적
샌즈는 지난 2일 선출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정 대표는 1989년 미국 대사관저에 침입해 폭탄을 터뜨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4년형을 선고받았으며, 그 이전에는 북한 주체사상을 지지하는 전단을 배포한 혐의로도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정 대표는 오바마 행정부조차 입국을 금지할 정도의 극좌파로 분류되며, 2000년대 초 이 대통령과 함께 정치 운동을 했던 인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샌즈는 이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구금 사태와 부상, 트럼프 정부 시절 임명된 한국계 모르스 탄 전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에 대한 현 정부의 조처가 "실수(mistake)"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대우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