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대중 친화적인 영화제로 만들겠습니다"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의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된 장항준 감독(56)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제가 태생적으로 관습적 엄숙함을 싫어합니다. 유쾌하고 대중 친화적인 영화제를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힌 장 위원장은 영화제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장항준 감독 / 뉴스1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 위원장은 "생애 처음 '관직'을 맡게 돼 부모님이 무척 기뻐하신다"며 "가문의 영광이자 영화인의 보람"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아내인 김은희 작가가 처음에는 위원장직을 맡는 것을 만류했지만, 장 위원장은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은 영화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수락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김 작가도 집행위원에 합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새 단장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다음 달 4일 개막해 9일까지 제천시 일대에서 펼쳐질 이번 영화제는 35개국에서 134편의 영화가 초청되는 풍성한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 장편 영화음악을 조명하는 '뮤직인사이트'와 신진 영화음악가 발굴을 위한 '뉴탤런트' 경쟁 섹션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장항준 감독 / 뉴스1
또한 올해 1월에 타계한 거장 데이비드 린치 감독을 기리는 특별전과 함께, 컬트 명작 '록키 호러 픽쳐 쇼'(1975) 개봉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섹션도 마련됐습니다.
이 섹션에서는 호러, 판타지, 컬트 감성의 영화들을 심야에 상영하는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화제의 개막식 사회는 방송인 장도연과 배우 이준혁이 맡게 되었으며, 배우 강하늘은 홍보대사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모두 장항준 위원장이 개인적 인맥을 통해 직접 섭외한 인사들로, 영화제에 대한 그의 열정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장항준 감독의 새로운 리더십 아래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과 영화의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