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포미닛 출신 허가윤, 친오빠 세상 떠난 후 발리 정착... "연예계 은퇴?" 질문에 한 답

포미닛 출신 허가윤, 발리에서 찾은 새로운 삶


그룹 포미닛 출신 허가윤이 오빠 사망 후 삶에 대한 태도가 크게 변화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ch.염미솔'에 공개된 '아이돌을 그만두고 내가 발리로 떠난 이유(포미닛 허가윤_솔직히 말하면)' 영상에서 허가윤은 자신의 근황과 심경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2025-08-22 09 36 19.jpgYouTube 'Ch.염미솔'


허가윤은 현재 발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제 약 2년 정도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 멤버 (전)지윤이가 '이럴 때는 나가서 좀 쉬어야 한다'고 조언해 주었고, 정신과 마음이 그냥 따라가듯이 발리로 떠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발리에서의 생활이 너무 좋아 지금까지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불면증과 폭식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다라는 그녀의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허가윤은 발리에 가기 전 겪었던 여러 증상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여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잠을 정말 잘 잤어요. 너무 오랜만이었고, 그게 좋아서 두 번째 발리 두 달 살기를 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25-08-22 09 36 59.jpgYouTube 'Ch.염미솔'


오빠 사망 후 달라진 삶의 태도


특히 허가윤은 2020년 오빠의 사망 이후 삶에 대한 태도가 크게 달라졌다고 고백했습니다. "계속 이렇게 살아도 좋겠다 싶다가도 부모님을 생각하면 책임감이 듭니다"라고 말한 그녀는 "오빠 일을 겪고 나서 어느 순간 나 혼자가 됐다 보니 부담감이 생겼어요. 부모님을 떠올리면 불안함이 있고,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훅 들어옵니다"라고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허가윤은 발리로 떠나기 전 불면증과 폭식증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발리 가기 전에 불면증과 폭식증이 심했는데 이 모습에 부모님도 무섭다 하셔서 심각성을 느끼고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스스로가 고쳐져야 고쳐지는 병 같았는데, 나중에 몸이 다 망가져서 갑상선 저하에 자가면역체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녀는 14살 때부터 가수의 꿈을 위해 다양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어른들의 눈치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통제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습니다. 이러한 강박이 커지면서 결국 건강 문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포기'가 아닌 '잠시 쉼'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20250821517080.pngYouTube 'Ch.염미솔'


허가윤은 이제 자신을 "놓아주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가수나 일을 그만둔다는 건 포기한다고만 받아들였어요. '난 포기한 사람인가?', '남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식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아니 그냥 잠깐 놓아줄 수도 있는 거잖아' 싶더라고요.".


그녀는 이 생각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마음이 너무 편안해졌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연예계 활동에 대한 질문에는 "잠깐 쉬는 것"이라고 답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에세이 '가장 낯선 바다에서 가장 나다워졌다'를 출간하며 작가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