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엄마·아빠에게 필요"... 보이스피싱 피해자 쏟아지자 삼성이 '갤럭시 폰'에 넣은 신기능

삼성전자, AI 기술로 보이스피싱 대응 강화


최근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 기술. 사람이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는 탓에, "주의해야 한다"라는 인식이 넓게 퍼진 가운데서도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약 1만 2000건, 피해액은 약 6,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청이 지난 2025년 7월 발표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보안 기능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해 찬사를 받습니다.


딥러닝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를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둔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을 도입한 것인데요.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이 기능은 모르는 번호와의 통화 중 AI가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심'과 '경고' 두 단계로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합니다.


첫 번째 알림은 노란색 '보이스피싱으로 의심' 문구와 함께 소리·진동이 각 1회 발생하며, 두 번째는 빨간색 '경고:보이스 피싱 감지됨' 문구와 함께 소리·진동이 각 3회씩 발생해 사용자에게 강력한 경고를 전달합니다.


AI 기반 스팸 차단 기능으로 사용자 보호 강화


삼성전자는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지난 2024년부터 제공된 약 3만 개의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기반으로 딥러닝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기 내 AI 기술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는데요. 이 기능은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에 이미 적용되었으며, 향후 One UI 8 이상이 적용된 스마트폰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작년 9월부터 방송통신위원회 및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업해 개발한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One UI 6.1 이상이 적용된 국내 갤럭시 스마트폰에 제공해 왔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이 기능은 KISA에서 제공받은 발신 번호, 위험 링크, 스팸 키워드를 기준으로 악성 스팸 메시지를 사전에 차단해 금융 사기, 불법 광고, 개인정보 탈취 등 다양한 사이버 범죄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메시지 차단 1억 건 돌파, 지속적인 보안 강화


삼성전자는 올해 3월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에 AI가 딥러닝 기반으로 스팸을 필터링하는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이 기능은 월평균 약 500만 건의 KISA 신고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스미싱, 불법 도박, 불법 대출, 성인, 불법 의약품, 불법 투자 관련 메시지를 필터링합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발신 스팸 메시지 신고 내용도 학습에 포함되었는데요. 올해 7월까지 이 기능을 통해 1억 건 이상의 악성 스팸 메시지가 차단되었습니다.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은 One UI 7.0이 적용된 스마트폰부터 사용 가능하며, 메시지 앱 설정에서 '스팸 및 차단 번호 관리'와 '악성 메시지 차단' 메뉴를 활성화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지난 2022년 10월부터 KISA가 인증한 기업이 발송한 문자에 안심마크를 표시하고, 올해 2월부터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경우 '스팸으로 의심됨', '사기 전화일 수 있음' 등의 수신 화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김정식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보이스피싱과 악성 메시지 차단을 위한 기술을 강화하며,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모바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