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김건희 여사 측 신평 법적조치 검토... "'한동훈 배신' 발언, 사실 아냐"

김건희 여사 변호인단, 신평 변호사 무단 접견 및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 검토


김건희 여사의 변호인단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의 무단 접견과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1일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유정화 변호사는 신평 변호사가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를 접견한 후, 그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과 언론을 통해 공개한 행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특히 유 변호사는 "선임된 변호인도 아닌 신 변호사가 특정 기자 요청에 따라 무단으로 김 여사를 접견하고 이어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민감한 사건 관련 발언을 쏟아낸 행위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신 변호사가 '대통령이 보낸 사람'으로 접견을 신청해 김 여사를 오인하게 만들어 승낙을 받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사이트김건희 여사 / 뉴스1


유 변호사는 이를 "접견 절차를 악용한 기망적 행위이자 변호사라는 직함을 가진 자가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평 변호사의 주장과 김건희 여사 측의 반박


신평 변호사는 전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와의 접견 내용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그는 "접견실에 앉자마자 (김 여사의) 첫 말씀이 '내가 죽어버려야 내 남편이 살지 않겠냐'였다"며 "오죽했으면 우리 남편이 계엄을 했겠냐, 그런 말씀을 한걸로 기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신 변호사는 김 여사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질문했고, 자신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사람을 키울 줄 아는 분"이라고 답하자 김 여사가 동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신평 변호사 / 뉴스1신평 변호사 / 뉴스1


그러면서 김 여사가 "'사람을 키웠다, 그거 키울 줄 아는 분이다, 이것을 남편에게 다음에 가시거든 꼭 전해달라'고 몇번이나 신신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정화 변호사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배신하지 않았으면 그의 앞길에 무한한 영광이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김 여사가 말했다는 신 변호사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백한 언론 조작이자 언론 플레이"라고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김 여사가 현재 건강이 극도로 쇄약해져 있어 장시간 대화를 이어가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눈에 초점조차 없고 힘이 빠진 상태에서 오랜 발언을 이어갈 수 없는 분"이라고 김 여사의 현재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 뉴스1


김건희 여사 측은 신평 변호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여사 관해 더이상 불순한 언행을 지속하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는 구치소 접견 절차의 적절성과 변호사 윤리에 관한 논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