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사상자 7명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사고'... 코레일 사장, 책임지고 '사의' 표명

청도 열차 사고 책임,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퇴 결정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경북 청도군에서 발생한 무궁화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한 사장은 지난 20일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의를 표명했으며, 퇴임식은 21일 오후에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사이트19일 오전 10시 55분쯤 경북 청도군 화양읍을 달리던 무궁화호가 선로 인근 작업자와 충돌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 경북소방본부 제공


코레일 측은 지난 19일 오전 10시 50분경 경부선 남성현~청도역 구간에서 운행 중이던 제1903호 무궁화호 열차가 수해지역 비탈면 안전 점검을 위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과 충돌하는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7명의 노동자 중 1명은 코레일 직원이었으며, 나머지 6명은 구조물 안전 점검 전문 하청업체 소속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반복되는 철도 안전사고와 책임 논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3년 7월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한 한문희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안전 최우선 전방위 혁신'을 강조해왔습니다.


취임 직후에는 폭우로 인해 노반이 유실된 충북선 호우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안전 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 뉴스1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 뉴스1


그러나 한 사장의 재임 기간 동안 철도 안전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 구로역에서 새벽 작업 중이던 차량 두 대가 충돌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한 사장은 사고 책임이 희생된 직원들에게 있는 듯한 발언으로 유족들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위로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한편, 기관사 출신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간 안전한 일터를 위해 나름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전날 철도 사고를 막지 못해 국민께 너무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노동부는 15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이번 사고의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