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사십춘기' 고백하며 눈물... "육아 스트레스로 엄마에게 잘 못해"
배우 김태희가 유퀴즈에 출연해 육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김태희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소감과 함께 가정에서의 모습을 털어놓는데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이 아이들에게 큰소리를 치는 편인지 묻자, 김태희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감정 노동이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가 친정 엄마나 남편에게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두 딸은 계속 저만 부른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자신의 외모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기에 대해서는 "외모는 서른 때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라며 "앞으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점점 생길 거다. 나이가 들지 않나.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 웃으며 생긴 주름들은 긍정적으로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남편 비와의 육아 스타일 차이... "건강식 vs 불량식품"
조세호가 남편 비의 아빠 스타일에 대해 묻자, 김태희는 "남편이 이미지 관리를 하는 거다. 딸들에게 항상 선물을 해주고 불량 식품도 다 준다. 저는 최대한 건강하게 먹이고 싶다. 건강식을 배 터지게 먹여서 간식을 줄이자는 주의인데 남편은 그렇지 않다"라고 육아 스타일의 차이를 토로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태희는 뒤늦게 '사십춘기'를 겪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는데요.
"엄마가 정말 헌신적인 분이다. 저희 남매를 그렇게 키우셨고, 제 아이들도 엄마가 열심히 키워주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엄마의 말이 다 잔소리로 들리고 반항하고 싶어졌다. 학창시절에도 안 겪었던 사춘기가 사십춘기로 왔다. 제가 거의 마흔 가까이 딸로만 살다가 두 딸이 생겨서 엄마의 입장이 되니까, 그리고 딸이 나중에 커서 저와 어떤 관계가 되기를 바라는지 생각해보니까 엄마의 마음이 더 이해가 되더라"라고 털어놨습니다.
육아와 경력 사이에서의 고민... "작품에서 하얗게 불태워보고 싶어"
김태희는 "결혼해서 허니문 베이비로 첫 딸을 낳고 제 자신을 갈아넣으면서 육아를 했다.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게 힘들었다. 둘째는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둘째가 생기면서 거의 5년을 (일을) 쉬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공백이 길어지면서 연기에 대한 마음이 더 생겼다. 육아 스트레스가 컸다. 감정적으로 되게 힘들 때 제가 엄마한테 너무 잘하지 못한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이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뭘 할 거냐"고 묻자 김태희는 "혼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뉴욕에서 인천까지 15시간 비행이었는데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더라. 저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많이 갖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태희는 "그동안 육아하느라 작품을 너무 못 했는데 이제는 작품에서 하얗게 불태워보고 싶다"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