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무엇이든 물어보살' 기획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밝혀
방송인 서장훈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기획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 게재된 영상에서 서장훈은 박나래와의 대화 중 이 프로그램의 탄생 비화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YouTube '나래식'
서장훈은 이날 방송에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농구할 때는 늘 뭔가 외롭고 사람들 시선이 그렇게 따뜻하지 않았다"며 "방송을 하니까 사람들이 지나갈 때 이렇게 보는 시선이 너무 나를 따뜻하게 보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자기네 집에서 혼났는데 남의 집에서 느낀 따뜻함"이라고 표현하며, 이것이 예능 활동을 시작한 주요 동기가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그의 예능 경력은 11~12년에 달합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탄생 비화와 파격적인 보살 분장의 이유
박나래가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서장훈의 선녀 분장에 대해 언급하자, 서장훈은 "보살의 분성은 근성이다"라고 답한 뒤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기획자가 나이기 때문이다"라는 것입니다.
서장훈은 프로그램의 탄생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YouTube '나래식'
그와 이수근이 야외 프로그램 촬영 중 더위에 지쳐 쉬던 중 나눈 대화가 시작이었습니다. "야, 이렇게 돈 들이고 이럴 거면 그냥 너랑 명동 같은 데다가 둘이 앉아서 카메라 한 3대 놓고 털면 그게 더 잘 나올 거 같은데?"라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합니다.
이후 '아는 형님' 촬영장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던 중, 현재 미스틱의 제작 사장인 여운혁 PD가 우연히 지나가다 "야, 하자"라고 제안하면서 기획이 성사되었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의 트레이드마크인 보살 분장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배경을 공개했습니다.
서장훈은 "처음에 우리 PD랑 작가랑 미팅할 때 상담하는데 그냥 하면 심심하니까 뭘 입어보자고 했다"며 "여러 가지 예시를 보여줬는데, 그중에 제일 센 게 선녀보살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파격적인 분장을 선택한 이유는 KBS JOY 채널의 인지도 때문이었습니다. "KBS JOY 채널은 우리 집 기준으로 53번이다. 어떤 사람들은 채널 20번에서 넘어가지도 않는다"며 "내가 그걸 쓰고 거기 앉아 있다면 채널 돌리다가 '이 XX 뭐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시도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음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