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싸이 콘서트 표 80장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
무더위를 날리는 대표적인 여름 이벤트로 자리잡은 가수 싸이의 콘서트는 티켓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채널A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런 인기 공연의 안전을 담당했던 한 소방관이 공연 관계자로부터 콘서트 입장권 80장을 받아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입장권의 가치는 시가로 약 1,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수 싸이와 블랙핑크 로제(오른쪽)가 28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5 - 인천'에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6.28 / 뉴스1
지난 6월 개최된 싸이의 콘서트 현장에는 안전관리를 위해 소방관들이 투입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소방관이 공연 사흘 전 공연기획사 관계자에게 콘서트 입장권 80장을 받은 혐의가 포착되어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한 장당 16만 원인 이 입장권들은 총 1,300만 원 상당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연간 3백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할 경우 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또한 이 소방관이 입장권을 받은 사실을 정식으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되었습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와 관계자들의 입장
소방서 관계자는 "업자가 이렇게 표를 갖다 줬건 뭐 받아서 탁자에 놓았건 간에 이거는 기관장한테 보고를 해야 되잖아요"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지자체는 해당 소방관을 경찰에 고발했고, 소방본부는 직위를 해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의 소방관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수사 중인 사항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재 이 소방관이 받은 입장권의 처분 경로와 대가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공연기획사 측은 "소방 공무원 가족 초청 의도로 전달했고 판매하지 않는 좌석을 따로 출력해서 준 것"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했습니다.
싸이 소속사 측은 이 사안에 대해 "소속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