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특검 고발... "체포영장 집행 과정 불법"'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청구와 집행으로 곤욕을 치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법원에 발부받은 적법한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벌어진 일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의 행위가 법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지난 20일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민중기 특검과 문홍주 특검보를 상대로 직권남용, 독직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고발장은 배보윤 변호사가 직접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포영장 두 차례 집행 시도... 윤 전 대통령 강력 저항
김건희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두 차례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구치소에서 집행을 시도했습니다.
특검 측 설명에 따르면, 1차 집행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드러누워 체포를 거부했고, 2차 집행에서는 물리력을 동반한 시도에도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은 모두 실패로 끝났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체포 시도는 공개적인 망신주기"라며 "형사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뉴스1
건강 악화 주장에 법무부 "치료 문제없다"
체포 시도 이후 윤 전 대통령은 실명 위기를 겪는 등 건강이 악화됐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 1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일부 주장과 달리 안질환을 포함해 건강 상태가 매우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수용자에게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필요한 의료 처우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의 고발이 본격 수사로 이어질 경우, 김건희 특검팀과의 법적 공방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