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매장에서 벌어진 황당한 절도 사건
부산 광안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6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이스크림과 간식을 장바구니째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여성이 범행 후에도 태연하게 매장 앞을 지나다녔다는 점인데요.
JTBC '사건반장'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8일 새벽 부산 광안리의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무인 매장을 제보자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60대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이날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장바구니를 든 여성은 냉장고 쪽으로 가더니 비교적 가격대가 있는 아이스크림을 여러 개 담은 후 바구니를 잠시 놓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몇 분 후, 이 여성은 다시 매장으로 돌아오더니 같은 바구니에 젤리와 쥐포 등 간식을 한가득 담기 시작했습니다.
계산 중인 남성 손님에게 "맛있어 보인다"며 제품의 위치를 묻기도 했는데요. 다른 손님들이 모두 나가자 여성은 계산도 하지 않은 채 장바구니째 들고 매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날 여성은 약 6만 원 상당의 간식을 계산도 내지 않은 채 가져갔습니다.
제보자 A씨는 "이 여성의 행동을 보니 한두 번 해본 게 아닌 것 같았다. 능숙해 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ソウルナビ
대담한 행동, 반복되는 출현
더욱 놀라운 것은 범행 후 6시간이 지난 뒤에도 이 여성이 훔친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은 채 매장 앞을 왔다갔다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점입니다.
A씨에 따르면, 여성은 그 이후로도 여러 차례 매장 앞을 태연하게 지나다녔다고 합니다.
A씨는 "여성이 그 뒤로도 몇 번이나 매장 앞을 태연하게 지나갔다. 이쯤 되니 나를 놀리는 것 같았다"라며 황당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보자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9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경찰이 매장의 CCTV 영상을 확인한 후 "누군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 여성은 이미 다른 사건에도 연루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을 이미 체포했으며, 이번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절도 사건과 함께 다른 연루된 사건도 수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인건비 상승과 편의성 증가로 무인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인 시스템의 확대는 보안 문제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