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전성배에 구속영장 청구... "통일교 청탁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돼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 측의 청탁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번 영장 청구는 전 씨가 특검 사무실에서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직후 이루어졌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의 박상진 특검보는 1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인사이트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박 특검보는 전성배 씨에게 적용된 죄명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성배 씨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약 13시간에 걸친 장시간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특검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던진 '통일교 측에서 받은 선물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나',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을 전달한 사실이 있나', '명품 가방과 목걸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 등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통일교 청탁과 고가 선물 전달 의혹의 핵심


전성배 씨는 2022년 4월부터 6월 사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현안 청탁과 함께 2000만 원 상당의 샤넬 백 2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 6월부터 8월 사이에는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이 파악한 청탁 내용은 다양합니다.


인사이트뉴스1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성배 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법당을 운영해온 무속인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의 고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전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강조하며 여러 인사들로부터 기도비를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인사·공천 청탁 등 정치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러한 혐의들을 바탕으로 전성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