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아사니, 이란 에스테그랄로 이적 확정

광주FC의 핵심 공격수 아사니가 이란 프로축구 명문 에스테그랄로 이적이 확정됐습니다.

광주FC는 계약기간이 약 5개월 남은 아사니의 이적 대가로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이적료를 받게 됐습니다.

사진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계 관계자는 19일 "아사니가 에스테그랄로 완전히 이적한다. 전날 구단 간 합의가 마무리됐다. 이정효 감독도 상황을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구단 관계자 역시 "아사니의 에스테그랄 이적 수순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며 이적이 기정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올해 12월 31일까지 광주와 계약이 남아있던 아사니는 최근 보스만 룰을 활용해 에스테그랄과 이적을 합의했습니다.

보스만 룰은 축구 선수의 이적 자유를 보장하는 규칙으로, 계약 만료 시 구단 동의 없이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으며, 계약 기간이 6개월 미만 남았을 경우 사전 계약이 가능한 제도입니다.

이적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급반전

에스테그랄과 아사니는 광주FC와 사전 협의 없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적 소식을 알려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Instagram 'gwangju_fc'

더욱이 계약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조기 이적을 추진했고, 에스테그랄은 아사니 영입을 발표한 후 헐값에 영입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아사니도 부상을 이유로 태업을 해 상황을 악화시켰습니다.

그러나 광주FC는 처음에는 에스테그랄의 조기 이적 제안을 거절했고, 아사니도 지난 17일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에 출전해 2-0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경기 후 광주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치며 올해까지 잔류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상황은 18일 급변했습니다.

20일 이적 시장이 마감되는 상황에서 에스테그랄이 광주에 이적료 100만 달러를 일시불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Instagram 'gwangju_fc'

광주는 국제이적확인서(ITC) 발급 후 일주일 내에 에스테그랄이 입금하지 않으면 2배의 이적료를 받기로 하는 조건으로 이적에 동의했습니다.

광주FC의 에이스, 새로운 도전

2023년 광주에 입단한 아사니는 초기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정효 감독의 지도 아래 지난해부터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광주는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 시즌에도 아사니는 21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습니다. 특히 정교한 왼발 슈팅과 정확한 크로스는 광주의 공격력을 크게 향상시켰고, 이로 인해 광주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광주FC는 계약기간이 약 5개월 남은 아사니의 이적료로 14억원이라는 거액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재정건전화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광주 입장에서는 이번 이적금이 팀 재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