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尹 옥중 생활 비교하며 강한 옹호 발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의 옥중 생활을 안중근 의사의 수감 당시와 비교하며 강하게 정부를 성토했습니다.
19일 신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전직 대통령임에도 군국주의 일본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던 안중근 의사보다 훨씬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두 분 모두 정치범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평 변호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 Facebook 'lawshin'
"安 의사 감방은 깨끗... 尹 전 대통령은 창문도 없는 독방"
신 변호사는 지난 14일 중국 뤼순(旅順)의 안중근 의사 유적지를 방문한 뒤 소회를 올리며 비교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안 의사가 1909년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체포돼 1910년 3월 뤼순 감옥에서 교수형을 당했다"며 "당시 안 의사가 수감된 제22호 감방은 약 여섯 평가량 크기로 침상과 책상, 의자, 큰 창문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체적으로 깔끔한 시설이었는데,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두 평 남짓 창문도 없는 좁은 독방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책상도 없어 골판지를 받침대로 삼아 식판을 올려놓고 쭈그려 식사하고 있다"며 "안 의사의 수감생활과는 큰 격차를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군국주의' 일본보다 못하다"... 정치보복 주장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신 변호사는 "안 의사는 당시 일본 정부 입장에서 테러리스트였고,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이 뽑은 지도자"라며 "그런데 정치범을 대하는 태도가 군국주의 일본보다 현 이재명 정부가 훨씬 야만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는 이재명 정부의 야비한 정치보복"이라며 "정권 실세들이 '윤 전 대통령을 반드시 물리적으로 제거하겠다'고 공언한다는데, 그 목적을 구치소에서 이루려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의 의견은 둘로 나뉘고 있습니다. 신 변호사의 주장에 동의하는 이들은 "맞는 말"이라는 반응입니다.
반면 비판하는 이들은 "침략자를 상대로 총을 겨눈 의인과 국민을 상대로 총을 겨눈 범인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게 말이 되냐", "안 의사는 '의거'였지만, 윤석열은 '폭거'였다", "국민에게 권력을 주기 위해 총을 든 사람 국민이 준 권력을 빼앗기 위해 총을 든 사람은 큰 차이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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