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모습, 끝까지 보여드리겠다"... 민주당 강경 기류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정이 담긴 서울구치소 CCTV 영상을 국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한겨레TV'의 시사 프로그램 '뉴스 다이브'에 출연한 이 의원은 "저희가 다음 주에는 꼭 CCTV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겠다"며 "끝까지 공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이어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자료 제출을 의결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반드시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법사위 소속 의원입니다.

체포 무산된 현장... "尹, 속옷 차림 저항"

앞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달 1일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시도했지만 무산됐습니다. 특검 측 설명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속옷 차림으로 독방 바닥에 누워 수의를 입지 않은 채 체포에 저항했습니다.

7일에도 특검팀이 재차 집행에 나섰으나, 윤 전 대통령이 강하게 버티면서 또 불발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당시 "특검이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계리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앉아 있던 의자를 통째로 끌고 나가려 했고, 그 과정에서 허리와 엉덩방아를 부딪쳤다"며 CCTV와 보디캠 영상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뉴스1

법무부 인사 조치... 민주당 "국민 알 권리" 주장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1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영상 열람을 시도했지만, 김현우 당시 구치소장이 이를 거부했습니다. 법무부는 14일 인사를 단행해 김 소장을 안양교도소장으로 전보하고, 김도형 수원구치소장을 서울구치소장에 임명했습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도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체포영장 집행 과정은 공무 집행으로서 개인정보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법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정확히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