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소음으로 인한 흉기 협박 사건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소음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며 흉기를 들고 이웃을 협박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되었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19일 MBN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12시 45분경 발생했습니다. 상반신을 탈의한 속옷 차림의 40대 남성 A 씨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후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MBN
이 과정에서 A 씨는 엘리베이터 벽을 두 차례 찍기도 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A 씨는 어디론가 향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한 아파트 주민은 "경찰이 대여섯 명 오니까 난 깜짝 놀랐지. 근데 누가 칼을 들고 왔다 갔다 한다고"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민 불안감 고조와 공사 중단 사태
조사 결과, A 씨는 같은 동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인테리어 공사 중이던 이웃 세대를 찾아가 작업자들에게 "조용히 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 씨는 공사 소음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A 씨는 석방되었고, 이로 인해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작업자들은 흉기 피습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아파트 공사 작업자는 "전기 사장님한테 이제 위협했다고 하더라고. 아예 그때 그 일로 안 한다고 가버렸어요. 죽여버리겠다고 그러니까..."라며 공사가 중단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경찰 측은 거주자와 피해자들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하는 한편, A 씨에게 강력 경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