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2030 청년에 사과해달라" 요구에 조국이 작심하고 남긴 한 마디

사면 후 첫 행보,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사면 논란과 관련해 "비판은 당연히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조 전 대표는 "비판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제가 해야 할 과제를 찾고, 이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origin_조국전대표김대중대통령묘역참배.jpg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그는 특히 '2030 민심 이반 우려'에 대한 질문에 "행동으로 해답을 내면 젊은 세대도 뜻을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조국 사태' 사과 요구엔 "몇 번 해도 달라지나"


다만 조 전 대표는 과거 '조국 사태'와 관련한 사과 요구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제가 몇 번 사과한다고 2030이 마음을 열겠느냐"며 "절 싫어하는 분이 있다면 왜 싫어하는지 분석하고, 그 속에서 할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말로 사과를 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2030의 마음을 얻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과 자신의 사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기여했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말하는 것처럼 전부가 제 탓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N분의 1 정도의 영향"이라는 표현도 덧붙였습니다.


origin_김대중대통령묘역참배나선조국전대표.jpg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차별화 정치 안 할 것"


조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도 출연해 "이번 사면은 정치공학적 계산의 결과가 아니라고 믿는다"며 "민주당 안에서 반대 의견도 있었던 걸로 아는데 그 견해도 존중한다"고 했습니다.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선 "지난 대선 때 조국혁신당은 따로 후보를 내지 않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도왔다"며 "당시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였지만, 혁신당이 돕는 후보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일정 부분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조 전 대표는 이 대통령과 차별화를 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방식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분명하게 그었습니다. 


지난해 8월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대안)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시작되는 도중 대화하고 있다. / 뉴스1지난해 8월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대안)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시작되는 도중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이른 질문"이라면서도 "혁신당은 절대 정의당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합당 여지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