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션, '두 다리'만 이용해서 '배달 알바' 도전... 10시간 뛰어 번 금액은?

가수 션, 강남서 10시간 달리며 곳곳에 배달


가수 션이 직접 강남 일대에서 배달 아르바이트에 나서며 하루 동안의 체험기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는 '하루 종일 달려서 음식 배달을 하면 얼마나 벌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서 션은 "하루에 배달로 100만 원 정도 벌 수 있지 않냐"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션은 평소 마라톤 대회에서 하루에 100km를 달릴 정도로 체력이 남달랐습니다.


image.pngYouTube '션과 함께'


하지만 곧바로 "100만 원은 재밌자고 한 얘기고, 현실적으로는 10만 원을 목표로 한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그는 오토바이나 자전거 대신 두 다리로만 강남 일대를 뛰며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주문이 많은 강남역과 역삼, 언주 일대를 오가며 건당 배달을 이어갔습니다.


첫 배달 2,200원...32km 뛰며 땀으로 번 돈


첫 배달은 2,200원. 그러나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애를 먹는 등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그럼에도 션은 음식이 흔들리지 않도록 가방에 넣지 않고 손에 들고 달리는가 하면, 오르막길을 뛰어오르며 시간을 줄이려 애썼습니다. 그는 "돈 버는 게 쉽지 않다.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다 돈"이라고 말하며 땀을 훔쳤습니다.


image.pngYouTube '션과 함께'


점심 피크 타임에는 주문이 몰렸고, 오후 3시 17분에 잠시 쉬었다가 오후 5시 다시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션은 "음식이 흔들리지 않도록 미드풋으로 달린다"며 안정적인 배달을 위해 달리기 자세까지 바꿔가며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주문 취소 반납, 고층 아파트 배달 등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성실히 임했습니다.


그렇게 션은 10시간 동안 총 25건을 완료했습니다. 이날 번 돈은 63,230원. 이동 거리만 무려 32km였습니다. 그는 "자전거로 했으면 3~4배는 벌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image.pngYouTube '션과 함께'


"행복 전달하는 하루였다"...수익 전액 기부


션은 배달을 마친 뒤 "누군가의 식사를 전달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번 돈 전액을 기부하면서 "금액보다 나의 10시간을 기부한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에는 시민들이 션을 응원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션은 "많은 분들이 인사해주셔서 즐거웠다. 행복을 전달하는 하루였다"며 밝게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