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고3 신발덕후가 만든 무신사, 몸값 최대 10조"... 조만호·박준모 대표, 상장 추진

무신사, IPO 본격 추진...몸값 최대 10조 전망도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기업공개(IPO)에 나섰습니다.


18일 무신사(대표 조만호·박준모)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제공 = 무신사사진 제공 = 무신사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는 물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UBS 등 외국계 증권사도 참여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시기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국내 증시뿐 아니라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입니다. 


무신사 측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에서 IPO를 검토 중"이라며 "이를 위해 복수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몸값 5조 훌쩍, 최대 10조 전망"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2023년 글로벌 사모펀드 KKR 투자 당시 인정받은 3조5천억원에서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무신사의 매출은 1조2427억원, 영업이익은 102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진 제공 = 무신사 스탠다드사진 제공 = 무신사


기업가치 대비 매출 배수(EV/Sales)가 2.8배 수준이었는데, 일본 최대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의 5~6배 수준을 적용하면 최대 10조원까지 평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IB 업계는 IPO 규모가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올해 상장은 어렵고 내년쯤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온라인 카페에서 국내 1위 플랫폼으로


무신사는 조만호 창업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인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에 개설한 스니커즈 마니아 커뮤니티 '무신사(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3년 패션 커뮤니티, 2009년 '무신사 스토어' 온라인몰로 확장하며 본격적인 패션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2012년 법인으로 전환한 뒤 2017년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선보였고,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국민 베이직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1년에는 첫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를 열고 현재 매장 수는 29개에 달합니다.


지난해 기준 무신사 거래액은 4조5000억원으로, 패션 플랫폼 시장 내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