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양궁선수들의 SNS 논란, 협회 "징계 여부 검토"
대한양궁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SNS 활동으로 인한 논란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18일 "엄중하게 동향을 파악 중이며, 내부 절차를 거쳐 징계 여부까지 검토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의 SNS 게시물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시작됐습니다.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 사진 제공 = 대한양궁협회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 장채환 선수는 자신의 SNS에 부정선거 주장과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등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려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장 선수는 뒤늦게 해명 글을 통해 "본디 중도좌파 성향이었으나 현 정국을 보며 보수적 입장을 갖게 됐다"며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현 상황을 알리고 싶어 게시물을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저는 1군이 아닌 2군이라 공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양궁 국가대표의 책임과 SNS 관리 강화
장채환 선수는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태극마크를 획득했습니다.
최종 평가전에서는 4위 안에 들지 못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 출전권은 얻지 못했지만, 엄연한 국가대표 신분임은 분명합니다.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 / 사진 제공 = 대한양궁협회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 선수도 SNS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되는 "이기야"라는 표현을 게시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는 "특정한 정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논란이 된 만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거쳐 조처 여부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양궁이 국민적 관심이 큰 종목인 만큼 선수들의 SNS 발언이 사회적 파장을 낳는다"며 "품위 유지와 책임 의식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협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대표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한 SNS 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관리 지침 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