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이철규 의원 아들, '마약 투약'으로 징역 2년 6개월... 며느리 판결도 나와

이철규 의원 아들,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 선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아들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판사 이정엽)는 18일 대마 관련 혐의를 받는 이 모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인사이트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 이 모씨 / 뉴스1


재판부는 또한 40시간의 약물 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512만 원의 추징금 납부를 함께 명령했습니다.


이 씨의 아내 임 모 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으며, 마찬가지로 40시간의 약물 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173만 원의 추징금이 부과됐습니다.


함께 기소된 이 씨의 중학교 동창 정 모 씨와 군대 선임 권 모 씨는 각각 징역 3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이들 역시 40시간의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각각 241만 원, 563만 원의 추징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재판부는 이 씨에 대해 "2020년 대마 흡연으로 기소유예 전력이 있고 다른 피고인들을 이 사건 범행에 가담하게 한 실질적 주범"이라며 "공공 생활공간인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도 합성 대마를 흡연하는 등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동종 범죄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마약 구매 시도와 흡입 혐의 상세 내역


이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아내와 지인들과 공모해 최소 9차례 대마 매수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판매상과의 직접적인 연락은 주로 이 씨의 중학교 동창인 정 씨가 담당했으며, 이 씨가 정 씨에게 돈을 건네면 정 씨는 이를 가상자산 이전 대행업체를 통해 판매상에게 송금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은 렌터카를 이용해 서울 강서구 아파트 단지 땅속, 서초구 오피스텔 앞 화단, 아파트 양수기함, 수원 아파트 단지 내 공터 땅속 등에서 마약을 수거하려 했으나 발견하지 못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습니다.


여러 차례 실패 후, 이 씨 일당은 '던지기 수법'을 통해 지난 2월 1일 서울 강북구 아파트 단지 내 공중전화 부스에서 합성대마 약 10mL, 같은 달 6일 강북구 아파트 단지 내 정자 아래에서도 합성대마 10mL를 각각 수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이 씨 부부는 지난 2월 15일 주거지에서 합성대마를 번갈아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과거에도 대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불기소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재판 과정에서 이 씨 등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이 씨는 지난달 10일 최후진술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생각조차 하면 안 되는 마약으로 스스로 망가뜨렸고 부모님께도 누를 끼쳤다"며 "죄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나중에 인생을 돌아봤을 때 더 후회하지 않도록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습니다.


아내 임 씨도 "두 번 다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해 약물을 단절하고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흔들림 없이 버텨오고 있고 앞으로도 남편과 함께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