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쯔양 협박 혐의로 구속된 변호사·구제역, 2심서 보석 신청했다

유튜버 구제역과 변호사, 쯔양 협박 혐의로 법정구속 후 보석 신청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변호사 최모씨가 2심 재판 중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18일 알려졌습니다.


구독자 1200만명이 넘는 인기 유튜버를 상대로 한 협박 사건으로 사회적 관심을 모았던 이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유튜버 '구제역' / 뉴스1유튜버 '구제역' / 뉴스1


수원지법 형사항소3-3부(부장판사 김은교 조순표 김태환)에 따르면, 구제역은 지난 6월 24일 보석을 신청했으며, 지난달 8일 보석 심문이 진행됐습니다.


또한 함께 기소된 최 변호사도 앞서 지난 4월 4일 보석을 신청해 같은 달 25일 심문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현재까지 심문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유튜브 협박 사건의 전말과 법적 처벌


구제역은 2023년 2월 다른 유튜버들과 공모해 쯔양에게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협박하고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작년 8월 14일 구속 기소됐습니다.


최 변호사의 경우, 쯔양의 전 남자친구 A씨의 민사소송을 맡으며 알게 된 사적 정보를 유출하고 이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유튜버 쯔양 / 뉴스1유튜버 쯔양 / 뉴스1


두 피고인은 지난 1월 보석으로 석방되어 불구속 상태에서 1심 재판을 받았으나, 1심 재판부는 구제역에게 징역 3년, 최 변호사에게 징역 2년을 각각 선고하며 법정구속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구제역에 대해 "약점을 이용해 재물을 갈취하려는 의사를 명백히 표시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모습을 보였으며, 법정에서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최 변호사에 대해서는 "변호사는 기본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 정의 실현을 사명으로 하는데, 최씨는 피해자 사생활 정보 등을 알고 있는 것을 기화로 자신의 업체 제품 홍보를 요구하고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과 피고인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이며,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구제역에게 징역 4년, 최 변호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이 사건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9월 5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