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역대 흥행 2위 등극
국내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18일 기준 '킹 오브 킹스'는 전날 1만 9533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124만 3936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사랑의 하츄핑'(124만 명)을 제치고 '마당을 나온 암탉'(222만 명)에 이어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올랐습니다.
㈜모팩스튜디오
장성호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순수 국내 자본 360억 원이 투입되어 처음부터 북미 시장을 겨냥해 기획된 전략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킹 오브 킹스'가 한국이 아닌 북미에서 먼저 개봉했다는 사실인데요.
북미 시장에서 이 작품은 시네마스코어 A+와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 98%라는 놀라운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기생충'을 넘어서 국내 단독 제작 영화 중 북미 흥행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10년의 노력이 만든 글로벌 성공 스토리
북미에서의 성공 이후 7월 16일 국내 개봉한 '킹 오브 킹스'는 33일 만에 124만 명을 돌파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흥행 성공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
무엇보다 10년이라는 긴 제작 기간 동안 완성도를 높인 점이 주효했습니다.
종교적 색채를 보편적인 사랑과 가족 이야기로 풀어내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고, 북미 시장에서 먼저 개봉해 검증받은 후 국내에 선보이는 전략적 배급 방식도 흥행에 기여했습니다.
여기에 국내외 연기파 배우들의 뛰어난 더빙 연기가 더해져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고, 이 모든 요소가 자발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디킨스의 단편 소설 '우리 주님의 생애'를 모티브로 했으며, 국내 VFX(특수시각효과) 1세대인 장성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10년간의 정성을 들여 완성했습니다.
영화 '킹 오브 킹스'
현재 전국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으니,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이 작품을 직접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