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안철수 "이재명 매국사면 앞잡이에게는 정의봉이 약"... 몽둥이 꺼내든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정의봉' 사진과 함께 민주당 직격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16일 안 후보는 자신의 SNS에 "이재명 매국사면 옹호하는 앞잡이들에겐 정의봉이 약"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정의봉'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이 '정의봉'은 박기서 씨가 김구 선생의 암살범인 안두희를 살해할 때 사용했던 길이 40cm의 나무 몽둥이로, '정의봉'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사이트안철서 페이스북


이번 발언은 안 후보가 지난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벌인 침묵시위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입니다. 안 후보는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경축사 내내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플래카드를 들고 굳은 표정으로 침묵시위를 진행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경축사가 끝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갔던 안 후보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조국 부부에게 막대한 빚을 당겨 쓰지 않는 이상에야, 광복 80주년에 부부를 쌍으로 사면을 시켜주고, 그 자녀의 대변자에게는 장관급 자리까지 선사한단 말이냐"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설전 격화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안 후보의 행동에 대해 "광복절 기념식을 당대표 선거 홍보용으로 이용하는 정치적 쇼를 벌였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광복절까지 피켓 시위·농성·망언을 일삼으며 모욕할 용기가 있는 자들이 윤석열·김건희 앞에서는 왜 한마디 못 하고 엎드려 침묵했습니까"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또한 민주당은 "정치적 야욕을 위해 독립 영웅과 시대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를 훼손한 것"이라며 "계엄과 내란을 방조·옹호하던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하는 척하는 모습은 광복 후 태극기를 흔들던 친일 부역자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인사이트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 뉴스1


이처럼 광복절 행사를 둘러싸고 여야 간 설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정의봉' 발언으로 정치권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면 논란과 광복절 행사에서의 시위를 둘러싼 이번 공방은 향후 정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