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기사의 도어락 비밀번호 시도, 고객 신고로 이어져
배달 기사가 고객이 거주하는 오피스텔 도어락 비밀번호를 눌러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7일 채널A는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배달 기사가 고객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장면이 CCTV에 포착돼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오피스텔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모두 기록됐습니다.
영상 속 배달 기사는 음식이 담긴 봉투를 들고 휴대전화를 확인한 후 도어락 비밀번호를 입력했는데요. 문이 열리지 않자 다시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키패드를 누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후로도 서너 차례 비밀번호를 시도했지만 결국 문이 열리지 않자, 배달 기사는 음식을 문 앞에 두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채널A
배달 기사의 해명과 후속 조치
음식을 주문한 집 주인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씻고 나왔는데 배달 기사분이 서성거리시더니 문 도어락을 누르셨다. 너무 당황해서 얼어 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집 주인은 112에 배달 기사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배달 기사는 "고객에게 미안하다"라며 "배달 첫 날이라 잘못 이해해 실수했다. 비밀번호를 중복으로 전달받아서 집 내부까지 배달을 해달라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배달 업체는 고객 불편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기사와 고객이 다시 연결되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당시 상황에 대해 추가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