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고객 집 현관문 '번호키' 누른 배달기사... 신고 접수되자 내놓은 '황당' 변명

배달 기사의 도어락 비밀번호 시도, 고객 신고로 이어져


배달 기사가 고객이 거주하는 오피스텔 도어락 비밀번호를 눌러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7일 채널A는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배달 기사가 고객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장면이 CCTV에 포착돼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오피스텔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모두 기록됐습니다.


영상 속 배달 기사는 음식이 담긴 봉투를 들고 휴대전화를 확인한 후 도어락 비밀번호를 입력했는데요. 문이 열리지 않자 다시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키패드를 누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후로도 서너 차례 비밀번호를 시도했지만 결국 문이 열리지 않자, 배달 기사는 음식을 문 앞에 두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인사이트채널A


배달 기사의 해명과 후속 조치


음식을 주문한 집 주인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씻고 나왔는데 배달 기사분이 서성거리시더니 문 도어락을 누르셨다. 너무 당황해서 얼어 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집 주인은 112에 배달 기사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배달 기사는 "고객에게 미안하다"라며 "배달 첫 날이라 잘못 이해해 실수했다. 비밀번호를 중복으로 전달받아서 집 내부까지 배달을 해달라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배달 업체는 고객 불편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기사와 고객이 다시 연결되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당시 상황에 대해 추가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