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빨리 출시해 주세요"... 주사 바늘 무서운 사람들 위한 '패치형' 비만체료제 상용화 임박

주사 없이 붙이기만 하는 비만치료제, 상용화 임박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주사 바늘에 대한 공포 없이 파스처럼 붙이기만 하면 되는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혁신적인 기술은 비만 치료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치료제는 파스처럼 피부에 붙이면 미세한 바늘을 통해 약물이 체내로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1mm 이하의 작은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증이 거의 없고, 주사 공포증이 있는 환자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 투약이 가능해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고, 주사기와 바늘로 인한 의료 폐기물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어 ESG 친환경 가치도 충족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 업계 선두... 2028년 상용화 목표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최근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치료제 개발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자체 개발한 클로팜(CLOPAM) 기술을 적용한 이 패치는 피부에 닿은 후 바늘이 녹으면서 약물을 방출하는 용해성 타입으로 세계 최초로 인체 적용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건강한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기존 주사제 대비 80% 이상의 흡수율을 보였는데, 이는 일반적인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흡수율(약 30%)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또 경구제 대비 약 10배 높은 수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제는 낮은 생체이용률과 까다로운 복용법 등의 한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에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빠른 개발 및 상용화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고용량 제형으로도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은 52건에 달하며, 기술이전, 공동 개발, 라이선스 아웃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위고비 / 뉴스1위고비 / 뉴스1


국내 제약사들의 치열한 개발 경쟁 및 전망


대웅제약 이외에도 대원제약과 라파스, 동아에스티도 마이크로니들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패치형 비만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환자 친화적인 투약 방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약물 전달 방식의 차별화는 제약사들에게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만큼,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합니다.


비만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패치형 비만치료제의 개발 현황과 상용화 시점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